아빠: "내일부터 우리집은... 무조건 교육방송만 본다!
!!!!평생!!!!"
그렇게 해서 우리집은 교육방송만 본다...
언니: "심슨하면 불러.."
나: "응..."
언니: "아.. 심슨도 안했으면...
나 가출했을 지도 몰라..."
나: "나도..."
다행이 심슨이란 사막위의 오아시스를 발견했고......
끝나는 그날까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됐다.
그리고..
한 5개월 정도.... 흐르뒤
언니가 대학에 떨어지고 아빠 스스로 언니의 뇌가 정상인 보다
심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테레비를 고쳤다... -_-
아빤... 어디서 큼지막한 막도장을 하나 줏어와서
교묘하게 조각을 하신뒤 체널꼽는데에 끼웠다.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결국...
도장을 30바퀴 정도 돌리면 체널 한개가 넘어가는 위업을 달성하셨다.
11번 보고 있다가..
아빠: "버섯아... 6번 틀어라.."
나: "언니 9번틀때도 내가 했잖아..
이번엔 언니가 해.."
언니: "몰라...."
나: "아이씨..."
막내란 이유만으로 체널을 돌리는 무자비한
노역을 시키는건 너무 가옥했다..
11번에서 6번으로 체널을 바꾸려면.. 도장을 무려 150바퀼 돌려야 한다.
나: "낑낑낑낑 30... 31.. 32..."
아빠: "빨리 돌려라... 스포츠 뉴스 다끝나겠다..!"
나: "언니 나 9번에서 교대해줘..."
언니: "... 몰라....."
- - - - - - - -
아빠: "또 부러트릴려거든... MBC에 맞춰놓고 부셔라.."
-_-=b 우리아빤 맥가이버...
혹시 금성을 아는가?
한때 대우,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자제품계에
한획을 그은 금성...
지금은 엘쥐라고 이름을 바꿔 글로발 기업으로 성장했다.
엘쥐의 예전이름 금성...
한때 엄청난 히트 상품이었던 오케이 세탁기라는 제품이 있었다.
약 80년대 중반쯤 출시됐고
90년대들어 단종됐으며 한번 고장나면 고칠수도 없는
아주 귀중한 기기이다.
내가 1~2살무렵 아빠가 중고로 구입하셨다.
세탁기 본체엔.. 흐릿하게 [**전문대 기숙사 3동]
이라고 적혀있고
그 밑엔... 고길동 스티커가 누렇게 떠서
빛을 바래며 꼴아보고 있다.
고길동 스티커 위엔 어린아이의 글씨체로
"가나다라마바사"가 적혀있다.
곰곰히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쳤는지....
감이 안온다. -_-
난 7살때 까지 세탁긴 원래 뚜껑이 없는줄 알았다.
7살 나: "세탁긴 원래 사람이 볼수 있도록 위는 뚫어놓는거야
바보야..."
친구: "어... 우리집 세탁긴 위에 막혀있던데..."
7살 나: "엄청 후진거구나... 우리엄만 맨날 세탁기 돌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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