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주 병원에서 가난한 아프리카의 병원을 위해 제공하기로 예정됐던 사랑의 선물들이 결국 전달될 수 있게 됐다. 이 희한한 사건을 놓고 절도범들의 일말의 양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혹은 신의 개입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아프리카로 전달될 예정이던 31대의 컴퓨터 모니터를 훔친 켈로우나의 절도범들이 사과의 뜻과 함께 29대를 되돌려주었다. 중고 모니터들은 켈로우나 종합병원이 지역의 한 침례교회에 기증한 물품들로 후에 아프리카의 카메룬에 있는 병원들로 전달될 예정이었다.

모니터들이 카메룬에 위치한 병원에 전달될 경우, 병원들은 처음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게 되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도 있게 된다. 따라서 이 컴퓨터에 대한 아프리카 병원측의 갈망과 기대는 매우 컸다. 그러나 지난 6월 11일, 모니터를 보관하고 있던 교회신도의 집에 도둑들이 들어와 모니터를 통째로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컴퓨터의 용도와 취지를 발표하며 시민들의 도움을 호소했으며 도둑들에게도 양심을 회복할 것을 권고했다. 스티브 홈즈 경관은 도둑들이 자발적으로 훔친 물건을 되돌려 주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도둑들은 자신들이 도둑질한 교회 신도의 집에 몰래 와서 두 대를 제외한 모든 모니터를 내려 놓고 달아났다. 현장에는 모니터 뿐만 아니라 사과문이 적힌 쪽지도 함께 있었다.

자필로 쓰여진 이 쪽지에는 “문제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우리를 용서해달라.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이 컴퓨터로 즐거워하기를 희망한다”고 적혀 있었다.

홈즈 경관은 도둑들이 마음을 바꾼 것은 죄의식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또한 체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한몫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에 의하면 누군가가 이메일을 통해 교회의 자원봉사자에게 모니터들이 있는 곳을 안다고 제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즈 경관은 “아마도 조만간에 범인들을 체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도둑들은 막상 훔친 뒤에는 ‘이 많은 모니터로 도대체 무엇을 하지?’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도둑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체포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로 인해 수사는 종결된 상태이다.

이번 사건에는 한가지 반전이 있는데 이는 사건소식을 접한 켈로우나 시민들이 추가로 10여대 이상의 모니터와 컴퓨터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운동을 주도한 Trinity Baptist 교회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컴퓨터를 아프리카에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해 교회의 웨인 알과이어 목사는 모든 과정에 신이 개입해서 결과적으로 더 좋은 일이 생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은 항상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기묘한 방법으로 일을 하신다”고 말하며 “나쁜 일 조차도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았는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컴퓨터들은 7월 말에 아프리카로 보내질 예정이다.

---

소감: “하나님은 항상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기묘한 방법으로 일을 하신다”

잠깐 2대는??


09-07-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