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만두겠다!'고 선언하자


계속해서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 5

  '그만두겠다!'고 선언하자
-다시 시작하겠다는 패기와 열의가 당신을 값지게 한다

 

  아무리 오랜 세월 다른 사람 모르게  열심히 노력해 온 배우라고 해도, 무대  현장에 가면 신인이라는 딱지를 붙여야 합니다. 신인은 언제나 무대 뒤에서  '야단맞는 역할'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신인배우로 연기를  할 때 '컷!'이라는 소리가  나면 야단을 맞는 사람은  언제나 나였는데, 그때 내 나이는  서른 살이었습니다. (연기에 잔재주를 부리지 마라!)  이것이 호통의 이유였는데, 그때 감독의  나이라고 해봐야 나보다 다섯 살 정도 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현장에서 야단을 맞는다는 게  충격임과 동시에 이상한  쾌감을 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30대에  들어서면, 야단을 맞을 기회가 사라지게  됩니다. 회사에서는 어느덧 부하직원이 생기고,  거래처 사람들도 점차 중견사원으로 인정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야단을 맞기보다는 야단을 치는 쪽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이란 야단을 맞지  않게 되면 성장이 뚝 멈추게 됩니다. 야단을 맞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광고회사에 있을  때, 세상은 나를 광고계의 촉망받는 인물로 높이 평가를 해주었습니다. 출판계에 들어와서 몇 권의  베스트셀러를 내니, 대단한  작가라고 너나 없이 칭송을  해주었습니다. 강연을 하러 가면,  아버지뻘 되는 경영자들이 '선생님! 선생님!' 하고 치켜세워 주었습니다.


그런데 연기자로 나서기만  하면, 지금도 감독으로부터 야단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의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추구해야 할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현재에 만족하면서  그냥 안주해 버리면, 누구로부터도 야단을 맞지 않게 되기 때문에 발전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코미디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려고 기를 쓰는 게  이상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가령 선거에 이겨 의사당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겨우 초선의원으로 하룻강아지 취급을  받게 됩니다. 그 사람이  정치인으로서 코미디 세계에서 얻은 만큼의 명성과 지위를  얻으려면 아마도  평생을 다 바쳐도 힘들 것입니다. 코미디  배우로 만족하면서 살아가면, 가슴을 편  채 뒷짐을 지고 걸을 수 있는데 정계에서는  선배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합니다. 특히 정치판에서는  환갑이 넘은 사람도 애송이 취급을 받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기를 쓰고 그 세계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명예나 지위만을 얻기 위해서 정계 진출을 꿈꾸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위나 명예 대신에 순수하게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이제까지의 호사를 깨끗이 버리고 전혀  다른 세계를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상하관계가 엄격한  정계에 들어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코미디언은 정치라는 새로운  세계를 통해 잃어버렸던 젊은 날의 투지와 열의를 다시 끌어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지위라든지 명성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30대에는, 지난 30여  년 동안 굳어진 습관이 우리를 일상의 노예로 묶어 두려고 온갖 훼방을 부리게 됩니다. 일상의 노예가 되어 그럭저럭 살아가는 30대에게 미래에  대한 야무진 꿈이 있을 턱이 없습니다.  현실에 주저앉아서, 오로지 현실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에게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계획이 따로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따라서 30대에는  수없이 '그만두겠다'고 선언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편안한  안락의자에 만족하면서 게으름 피우는  것을 그만두겠다. 내 불운을 언제나 주변 탓으로만  돌리는 악습도 그만두겠다. 늦잠자는  버릇도, 지각하는 버릇도 당장 그만두겠다. 30대에는 '그만두겠다'고  선언할 많은 나쁜 습관들이  온몸을 휘감고 있는 시기입니다.  오늘 당장 그것을 선언하십시오.




 

이글 읽으시고 감성코드가 같으신 분들은 좋은 덧글 많이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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